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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 can mine
따로 번역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도 안 잡히고.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문장을 쓰면 원작가의 영혼은 온데간데없이 단순 직역에 가까울 것 같고. 그럼 정공법으로 간다. 교과서부터 찾아야지. 서점엔 기대 이상의 많은 선택지가 존재했고 오랜 시간 천천히, 마트에서 야채 고르듯 뒤적거리길 한 시간째. 적지 않은 시간을 거쳐 담아 온 책은 두 권이다. 번역의 탄생 - 이희재 대학시절 들고 다니던 전공 서적과 비슷한 느낌. (무게랑 크기도 비슷함)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리며 동시에 독자가 소화하기 편한 글을 쓰는 법을 알려준다. 번역이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번린이를 구원하기 위한 책. 설명이 끝나면 영여 원문과 그에 대한 예시 답변이 함께..
안녕 나도 이제 티스토리 있다. (드디어) 마음 잡고 앉으면 30분 만에 끝날 일을 3년을 미뤘다. 아니 어쩌면 더 오래됐을까. 글을 읽고 쓰는 게 취미라 말하던 때가 있었다. 생존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던 일터에서 돌아와 뜨끈한 구식 노트북을 잡고 써 내려가던 내 동화는 으레 내가 벌인 모든 일이 그래왔듯 바래고 시들어져 지금은 명을 다한 노트북 C드라이브 속에 잠들어있다. 번역 - 바꾸어 옮기는 것 최근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째끄만 반도가 들썩거렸다. 견문이 바늘구멍 만치 좁은 나에게는 낯선 이름이었지만 한 때 텍스트와 사랑에 빠져 본 적 있는 나로선 마음이 동 할 수밖에 없는 뉴스였다. 얼마나 책에 대단한 것을 담았길래 그런 엄청난 상을 받았데.. 코시국도 끝난 마당에 여전..